Chapter 12

재정과 국가부채

"나랏빚 1,300조원 돌파"라는 헤드라인은 무섭게 들린다. 그런데 이 숫자는 누구의 빚을, 어느 날 기준으로, 무엇과 견주어 잰 것인가. 이 장은 나라 살림의 장부를 펼쳐 수입과 지출, 두 가지 적자, 세 가지 빚의 자를 읽고, 금리와 성장률이 부채 비율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30년 앞까지 굴려 본다.

2025년 국가채무 1,304.5조원, GDP 대비 49.0%… 관리재정수지 적자 104.2조원지우의 헤드라인 노트 · 2026년 4월 · 근거: 재정경제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2026-04-06 국무회의 의결)

나라 살림의 크기와 짜임

정부도 가계처럼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있다. 들어오는 돈의 대부분은 세금이다.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같은 국세(National tax)에 벌금·수수료·정부 재산 수입 같은 세외수입(Non-tax revenue), 그리고 연금 보험료처럼 정부 기금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더해진다. 나가는 돈은 복지 급여, 학교와 군대, 도로와 연구개발, 그리고 지방정부에 나눠 주는 돈이다. 이 모두를 한 해 단위로 미리 정해 국회의 승인을 받은 계획이 예산(Budget)이고, 한 해가 끝난 뒤 실제로 쓴 돈을 정리한 장부가 결산(Settlement of accounts)이다.

2026년 본예산의 총지출(Total expenditure)은 727.9조원이다. 정부안 728.0조원에서 국회가 0.1조원을 줄여 2025년 12월 2일 통과시켰고, 2025년 본예산보다 8.1% 많다 (국회 의결 2025-12-02, 기획재정부 발표 인용 보도). 같은 예산의 총수입(Total revenue)은 정부안 674.2조원에서 국회 심의를 거쳐 675.2조원이 되었고, 그중 국세는 정부안 기준 390.2조원이다 (2026년도 예산 국회 확정안, 정부안 보도 · 대체로 확인). 쓰는 돈이 버는 돈보다 50조원 넘게 많다. 그 차이를 메우는 방법이 국채 발행, 곧 빚이다.

지출을 분야별로 나누면 보건·복지·고용이 압도적으로 크다. 2026년 본예산에서 이 분야는 총지출의 3분의 1을 넘는다(분류 기준에 따라 264~269조원 안팎으로 보도된다). 그다음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포함한 교육(약 100조원), 일반·지방행정, 국방(국회 확정 약 65.9조원) 순이다 (2026년 본예산 분야별 재원배분 보도, 분류 기준에 따라 수치 차이 · 대체로 확인). 복지 지출의 상당 부분은 법이 정한 조건에 맞는 사람에게 자동으로 나가는 의무지출(Mandatory spending)이다. 연금·건강보험 지원, 기초연금, 지방에 넘기는 교부세와 교부금이 여기 속한다. 정부가 해마다 규모를 정할 수 있는 재량지출(Discretionary spending)은 생각보다 작다. 인구가 늙을수록 의무지출이 저절로 커진다는 점이 이 장 뒷부분의 주제다.

국세 세외수입 기금 수입(연금 보험료 등) 국채 발행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정부의 지갑 셋 복지·고용·보건 교육·국방·행정 지방 이전(교부세·교부금) 국채 이자 수입 < 지출이면 모자란 만큼 국채를 찍는다 국채 잔액 = 국가채무의 대부분, 이자는 다음 해 지출이 된다
그림 1. 나라 살림의 흐름. 세금과 세외수입, 기금 수입이 세 개의 지갑(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에 들어가 분야별 지출로 나간다. 수입이 모자라면 국채를 발행하고, 그 이자는 다음 해 지출에 다시 들어간다. 이 책이 단순하게 다시 그린 구조도다.

2027년 살림도 이미 윤곽이 나왔다. 정부는 2026년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총지출 820.9조원의 2027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2026년 본예산보다 93.0조원(12.8%) 많다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2027년 예산안」, 2026-09-01). 정부는 총수입을 880.8조원으로 잡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0.1% 수준으로, 국가채무비율을 48.3%로 낮춘다고 밝혔다 (같은 예산안 · 대체로 확인). 수입이 한 해에 크게 늘어난다는 전제가 붙은 숫자이므로, 국회 심의와 실제 세수를 지켜봐야 한다. 예산안은 계획이고 결산이 성적표다.

예산에서 결산까지, 숫자가 나오는 달력정부 예산안은 해마다 8월 말~9월 초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되고, 헌법이 정한 기한(회계연도 시작 30일 전, 12월 2일)까지 국회가 의결한다. 한 해가 끝나면 이듬해 4월 초 국무회의가 「국가결산보고서」를 의결하고, 감사원 결산검사를 거쳐 5월 말 국회에 제출한다. 매달의 수입·지출 흐름은 재정경제부의 「월간 재정동향」에서, 예산과 결산의 세부 숫자는 '열린재정'과 'e-나라지표'에서 찾는다. 기사에 나온 숫자가 예산(계획)인지 결산(실적)인지, 정부안인지 국회 확정안인지부터 확인한다.

적자는 얼마인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2025년 결산 기사는 두 개의 적자를 동시에 말했다. 통합재정수지(Consolidated fiscal balance)는 정부의 모든 수입에서 모든 지출을 뺀 값으로 46.7조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Managed fiscal balance)는 104.2조원 적자, GDP 대비 3.9%였다 (재정경제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2026-04-06). 같은 해, 같은 정부인데 적자가 두 배 넘게 다르다.

차이는 사회보장성기금(Social security funds)에서 나온다. 국민연금·사학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기금은 지금 걷는 보험료가 지금 나가는 급여보다 많아 해마다 흑자를 낸다. 그런데 이 흑자는 정부가 마음대로 쓸 돈이 아니라 미래의 연금과 급여로 돌려줄 돈이다. 그래서 정부의 실제 살림살이를 보려면 이 흑자를 빼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지표가 관리재정수지다.

$$\text{관리재정수지} = \text{통합재정수지} - \text{사회보장성기금 수지}$$
2025년: −104.2조원 = −46.7조원 − 57.5조원. 사회보장성기금 흑자 57.5조원은 두 공식 숫자의 차이로 이 책이 계산한 값이다.

아래 그림에서 사회보장성기금 막대의 끝을 위아래로 끌어 본다. 기금의 흑자가 줄면 관리재정수지는 그대로인데 통합재정수지가 나빠진다. 인구가 늙어 연금을 받는 사람이 내는 사람보다 많아지면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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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적자: 사회보장성기금을 빼면

가운데 막대의 끝을 끌어 기금 수지를 바꾼다
관리재정수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통합재정수지—
GDP 대비(관리 · 통합)—
해볼 것: ① '2025 결산'에서 두 적자의 차이 57.5조원이 기금 흑자임을 확인한다. ② '기금 흑자 0'을 누른다. 관리재정수지는 그대로인데 통합재정수지가 관리재정수지와 같아진다. ③ '기금 적자'를 누르거나 막대를 0 아래로 끈다. 통합재정수지가 관리재정수지보다 더 나빠진다. 연금 기금이 쌓던 돈을 꺼내 쓰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모형: 2025년 결산값에서 출발한 단순 덧셈. GDP는 국가채무 1,304.5조원과 49.0%에서 거꾸로 구한 약 2,662조원을 쓴다. '기금 흑자 0'과 '기금 적자'는 교육용 가정이다.)

막대를 끌어 보면 두 지표가 무엇을 재는지 분명해진다. 통합재정수지는 국제 비교에 쓰는 넓은 자이고, 관리재정수지는 한국 정부가 재정 운용의 목표로 삼는 좁은 자다. 기금 흑자가 큰 지금은 통합재정수지가 살림을 좋게 보이게 하고, 기금이 적자로 돌아서면 거꾸로 나쁘게 보이게 한다. 어느 하나가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묻는 질문이 다르다.

"나라살림 적자 104조"와 "재정적자 47조"는 같은 기사다백정호는 결산 기사를 볼 때 "적자" 앞에 붙은 낱말부터 확인하라고 했다. 정부 보도자료는 관리재정수지를 앞세우고, 기사 제목은 그것을 "나라살림 적자"라고 부른다. 같은 날 다른 매체는 통합재정수지를 "재정적자"라고 쓴다. 두 숫자를 섞어 "적자가 반으로 줄었다"거나 "두 배로 늘었다"고 쓰면 오독이다. 그리고 하나 더. 결산 적자를 예산안의 적자 계획과 견줄 때는 본예산인지,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반영한 예산인지 묻는다. 그해 추경이 있었다면 비교 기준이 달라진다.

나랏빚을 재는 세 개의 자: D1, D2, D3

헤드라인의 1,304.5조원은 국가채무(D1, Government debt)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확정된 빚, 곧 국채와 차입금 등을 현금 기준으로 더한 값이다 (재정경제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중앙+지방 기준). 1년 전 1,175.0조원에서 129.4조원 늘었고, GDP 대비로는 46.0%에서 49.0%로 3.0%p 올랐다. 늘어난 빚의 대부분은 적자를 메우려 찍은 국고채(+113.5조원)였다 (같은 자료 인용 보도 · 대체로 확인).

그런데 정부의 빚을 재는 자는 하나가 아니다. 국제기구와 비교할 때는 범위를 넓힌 자를 쓴다.

이름범위최신 값쓰임
국가채무(D1)중앙정부 + 지방정부의 확정 채무(현금주의)1,304.5조원, 49.0%
2025년 결산
국가재정법에 따른 공식 국가채무, 예산 목표
일반정부부채(D2)D1 +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발생주의)1,270.8조원, 49.7%
2024년
IMF·OECD 국제 비교
공공부문부채(D3)D2 + 비금융 공기업 부채(한전·LH 등)1,738.6조원, 68.0%
2024년
공공부문 전체의 위험
재무제표상 국가부채발생주의 부채 전부(연금충당부채 포함)2,771.6조원
2025년 결산
미래에 줄 연금까지 포함한 넓은 장부

(D1: 재정경제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2026-04-06. D2·D3: 기획재정부 「2024회계연도 일반정부 및 공공부문 부채」 2025-12, 2025년분은 2026년 12월 무렵 발표. 국가부채: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 재무제표 인용 보도 · 대체로 확인)

D3 공공부문부채 + 비금융 공기업(전력·주택·도로 등) D2 일반정부부채 + 비영리 공공기관, 발생주의 D1 국가채무 중앙 + 지방정부 국채·차입금, 현금주의 49.0% (2025) 49.7%(2024) 68.0%(2024) 비율은 모두 GDP 대비. 해마다 발표 시점이 다르다
그림 2. 나랏빚의 세 겹.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D2는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을 더하고 발생주의로 다시 계산하며 정부 안에서 서로 빌린 돈은 뺀다. 그래서 단순한 덧셈보다는 차이가 작다. 재무제표상 국가부채(2,771.6조원)는 미래에 줄 공무원·군인연금(연금충당부채)까지 더한 가장 넓은 장부로, 이 그림 밖에 있다.

D1 안에서도 성격이 다른 빚이 섞여 있다.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이나 서민 주택 융자처럼 그 돈으로 산 자산(달러, 대출채권)이 함께 있어 자산을 팔아 갚을 수 있는 빚을 금융성 채무(Financial debt), 적자를 메우려 찍어 결국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빚을 적자성 채무(Deficit-financing debt)라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난 빚은 대부분 적자성 채무였다. "1인당 나랏빚 ○○○만원"이라는 계산이 거칠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것이다. 모든 빚이 같은 무게가 아니고, 정부는 빚과 함께 자산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연금충당부채처럼 D1에 들어가지 않지만 미래에 반드시 나갈 돈도 있다. 어느 자로 재느냐에 따라 같은 정부가 가볍게도, 무겁게도 보인다.

재정은 경기를 어떻게 받치나: 승수와 자동안정장치

정부가 10조원을 더 쓰면 GDP는 얼마나 늘까. 정부가 도로 공사에 쓴 10조원은 건설사와 노동자의 소득이 되고, 그들이 그 소득의 일부를 다시 쓰면 식당과 가게의 소득이 된다. 이 연쇄가 이어지는 동안 처음 10조원보다 더 큰 수요가 생길 수 있다. 처음 지출 대비 최종 GDP 증가의 배수를 재정 승수(Fiscal multiplier)라고 한다.

연쇄가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는 매 단계에서 새는 몫이 정한다. 소득 가운데 저축하는 몫, 세금으로 정부에 돌아가는 몫, 수입품을 사서 외국으로 나가는 몫이다. 아래 시뮬레이터에서 세 누출을 바꿔 본다.

$$\text{승수} = \frac{1}{1 - c\,(1-t)\,(1-m)}$$
\(c\): 한계소비성향(늘어난 가처분소득 중 쓰는 몫), \(t\): 세율(소득 중 세금으로 나가는 몫), \(m\): 수입 비중(지출 중 외국 물건에 쓰는 몫). 교과서의 단순 케인스 모형을 이 책의 표기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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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이 몇 바퀴를 도는가: 재정 승수

승수—
GDP 증가(합계)—
세금으로 돌아온 돈—
늘어난 적자—
해볼 것: ① 수입 비중을 0에서 0.5로 올린다. 수출입이 많은 열린 경제일수록 지출의 일부가 외국의 수요가 되어 승수가 작아진다. ② '감세 10조'를 누른다. 감세는 첫 바퀴에서 일부를 저축하므로 같은 10조원의 지출보다 승수가 작다. ③ 한계소비성향을 0.95로 올리고 세율과 수입 비중을 0으로 내린다. 승수가 20까지 커진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이 모형이 빼먹은 것들이다. (모형: 단순 케인스 승수. 금리 상승으로 민간 투자가 줄어드는 구축효과, 미래 세금에 대한 기대, 이미 일자리가 꽉 찬 경제의 공급 제약을 빼 놓았다. 교육용 가정이다.)

단순 모형은 승수를 크게 보여 준다. 실제 경제에서는 정부가 돈을 빌리느라 금리가 오르면 민간의 투자가 줄고(구축효과(Crowding out)), 사람들이 "나중에 세금이 오르겠다"며 소비를 미루기도 한다. 경제가 이미 완전고용에 가까우면 수요가 늘어도 생산이 늘지 못하고 물가만 오른다. 그래서 승수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다. 침체기에 금리가 바닥이고 일자리가 남을 때는 크고, 호황기에 금리가 오르는 중이면 작다고 보는 연구가 일반적이다. 기사에서 "재정 승수 ○○"를 보면 어느 나라, 어느 시기, 어떤 지출을 두고 추정한 값인지 묻는다.

정부가 일부러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재정은 경기를 받친다. 경기가 나빠지면 소득과 이익이 줄어 소득세·법인세가 덜 걷히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 실업급여가 나간다. 세금은 줄고 지출은 늘어 적자가 커지지만, 그 덕에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덜 줄어 소비가 덜 무너진다. 호황에는 거꾸로 세금이 더 걷혀 과열을 식힌다. 이것을 자동안정장치(Automatic stabilizers)라고 한다. 누진 소득세와 실업보험이 클수록 장치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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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안정장치: 적자가 늘어나는 만큼 침체가 얕아진다

세로선을 끌어 분기를 고른다
고른 분기—
산출 갭(장치 없음 → 있음)—
재정수지 변화(GDP 대비)—
가장 깊은 침체—
해볼 것: ① 세기를 0으로 내린다. 회색 점선(장치 없음)과 남색 선이 겹친다. 적자는 늘지 않지만 침체가 가장 깊다. ② 세기를 1로 올린다. 침체의 바닥이 얕아지는 대신 아래 그래프의 재정수지가 더 크게 나빠진다. 침체기의 적자 증가는 실패가 아니라 장치가 작동한 흔적이다. ③ 충격을 8로 키운다. 장치가 있어도 침체가 깊다. 큰 충격에는 정부가 일부러 쓰는 재량적 재정정책(추경 등)이 더해지는 이유다. (모형: 민간 수요 충격은 혹 모양으로 왔다가 사라진다. 장치는 산출 갭 1%당 재정수지를 세기 × 0.5%p 움직이고, 그 돈이 승수 0.6으로 산출을 받친다. 교육용 가정이다.)

두 시뮬레이터를 이어 보면 재정 논쟁의 한 축이 보인다. 침체기의 적자는 경기를 받치는 몫이 크고, 경기가 회복되면 저절로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경기의 영향을 걷어 낸 구조적 재정수지(Structural balance)를 따로 계산한다. 문제는 경기가 좋아져도 줄지 않는 적자, 곧 구조적 적자다. 다음 절은 그 적자가 쌓일 때 빚의 비율이 어디로 가는지 본다.

부채 비율의 길: 금리와 성장률의 경주

국가채무 1,304.5조원이라는 금액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의 크기에 견준 비율이다. 빚이 늘어도 경제가 더 빨리 크면 비율은 내려간다. 반대로 빚을 하나도 더 내지 않아도 이자가 붙고 경제가 크지 않으면 비율은 오른다. 다음 해의 부채 비율은 세 가지로 정해진다.

$$b_{t+1} = b_t \cdot \frac{1+r}{1+g} - pb_{t+1}$$
\(b\): GDP 대비 부채 비율, \(r\): 빚에 붙는 명목 평균 이자율, \(g\): 명목 GDP 성장률, \(pb\): 이자 지출을 뺀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 GDP 대비, 흑자면 +). 엔진의 EC.debtPath가 이 식을 쓴다.

식의 첫 항이 핵심이다. 이자율 \(r\)이 성장률 \(g\)보다 높으면 \((1+r)/(1+g)\)가 1보다 커서, 기초수지가 0이어도 빚의 비율이 해마다 스스로 불어난다. 이것을 눈덩이 효과라고 부른다. \(r\)이 \(g\)보다 낮으면 반대로 빚의 비율이 저절로 녹는다. 기초재정수지는 그 위에 얹는 정부의 선택이다.

아래 그래프는 2025년 말 49.0%에서 출발해 30년을 굴린 길이다. 세 슬라이더로 \(r\), \(g\), 기초재정수지를 바꾸고, 그래프 위 세로선을 끌어 그해의 부채 비율이 어떤 힘으로 움직였는지 나눠 본다.

SIMULATOR

부채 비율의 30년: 눈덩이 효과

세로선을 끌어 해를 고른다
고른 해—
부채 비율—
그해 변화: 이자−성장 · 기초수지—
수렴점—
해볼 것: ① r = 3%, g = 4%, 기초수지 −1%. 비율이 오르다가 한 점(수렴점 약 104%)으로 다가간다. r < g이면 적자가 계속돼도 비율이 끝없이 오르지는 않는다. ② r을 6%로 올린다. r > g가 되는 순간 수렴점이 사라지고 선이 위로 휘어 올라간다. 빨간 영역에 들어가면 이자 부담이 다시 빚을 낳는 눈덩이다. ③ r = 6%에서 기초수지를 +2%로 올려 본다. 흑자를 내야 겨우 비율이 버틴다. 금리가 성장률보다 높은 나라는 이자를 뺀 살림에서 흑자를 내야 한다. (모형: 이자율·성장률·기초수지가 30년 동안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금리가 부채 비율에 반응하는 효과는 빠져 있다. 교육용이며 전망이 아니다.)

선이 위로 휘어 오르는 모양을 기억해 두자. 이자율이 성장률보다 높은데 기초재정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부채 비율은 수렴점 없이 오른다. 반대로 \(r < g\)인 나라는 적자를 내도 비율이 어느 수준에서 멈춘다. 그 수준은 \(-pb\,(1+g)/(r-g)\)로 계산된다. 이자율과 성장률의 차이가 작을수록 수렴점은 멀리 있다. 차이가 0.5%p라면 기초수지 −1%의 수렴점은 200%가 넘는다. "r이 g보다 낮으니 괜찮다"는 말이 늘 안심이 되지 않는 이유다.

이제 \(r\)과 \(g\)를 평면 위에 놓는다. 아래 지도의 한 점은 이자율과 성장률의 한 조합이고, 색은 그 조합으로 30년을 굴렸을 때의 부채 비율이다. 점을 끌어 대각선(r = g)을 넘나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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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g 지도: 대각선의 어느 쪽에 서 있나

점을 끌어 이자율과 성장률을 바꾼다
r − g—
30년 뒤 부채 비율—
비율을 지키는 기초수지—
해볼 것: ① 점을 대각선 아래(r < g)에서 위로 넘겨 본다. 색이 초록에서 빨강으로 바뀌는 경계는 대각선보다 조금 아래에 있다. 기초수지 적자가 그만큼 경계를 당겨 오기 때문이다. ② 시작 부채 비율을 150%로 올린다. 같은 r − g라도 빚이 많으면 비율을 지키는 데 필요한 흑자가 커진다. 빚이 많은 나라가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한 이유다. ③ 기초수지를 +2%로 올린다. 빨간 영역이 위로 물러난다. (모형: EC.debtPath, 30년 동안 r·g·기초수지 일정. 교육용이며 전망이 아니다.)

점을 움직여 보면 '비율을 지키는 기초수지' \(b\,(r-g)/(1+g)\)가 r − g와 시작 부채 비율에 비례한다는 것이 보인다. 부채 비율이 49%일 때 r − g가 1%p 벌어지면 해마다 GDP의 약 0.5%를 더 아껴야 같은 비율이 유지된다. 150%라면 약 1.5%다. 같은 금리 상승이 빚 많은 나라의 살림을 더 크게 흔든다.

r < g 논쟁2008년 이후 10여 년 동안 많은 선진국에서 국채 금리가 명목 성장률보다 낮았다. 올리비에 블랑샤르는 2019년 미국경제학회 회장 연설 「낮은 금리와 공공부채(Public Debt and Low Interest Rates)」에서 r < g가 이어진다면 공공부채의 재정적 비용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론도 컸다. 금리는 갑자기 오를 수 있고, 빚이 많아지면 투자자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해 r 자체가 올라가며, 고령화로 성장률 g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 세계적인 금리 상승은 이 반론의 무게를 키웠다. 이 장의 마지막 시뮬레이터에서 '시장 신뢰' 상자를 켜면 그 되먹임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와 견주기, 그리고 늙어 가는 나라의 지출

"한국의 나랏빚은 많은가"라는 질문의 답은 누구와 견주느냐로 갈린다. 같은 IMF 숫자를 두고도 양쪽이 서로 다른 비교군을 고른다.

"아직 여유가 있다"는 쪽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나라들의 일반정부부채 평균은 GDP의 100%를 넘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26년 5월 IMF 자료를 인용해 2025년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52.3%)이 선진국 평균(108.0%)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금융자산을 뺀 순부채 비율은 더 낮다고 밝혔다 (정부 발언 인용 보도, 2026-05 · 대체로 확인).

"비교 대상이 다르다"는 쪽

달러·유로·엔처럼 세계가 쓰는 돈을 찍는 나라는 위기 때도 자국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있다. 그런 통화가 없는 나라끼리 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5년 4월 IMF 재정점검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보도는 한국(2025년 전망 54.5%)이 이런 11개국의 평균(54.3%)을 처음 넘었다고 계산했다 (IMF Fiscal Monitor 2025년 4월 인용 보도 · 대체로 확인). 다만 '비기축통화국'은 IMF의 공식 분류가 아니라 보도가 만든 묶음이라는 반론도 있다.

두 숫자(52.3%와 54.5%)가 다른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 전망을 고치고, 한국의 공식 D2(2024년 49.7%)와도 기준이 조금 다르다. 국제 비교 기사에서는 어느 보고서의 몇 월호인지, 실적인지 전망인지, 비교군에 어떤 나라를 넣었는지를 함께 확인한다. 수준만큼 속도도 본다. 비율이 낮아도 빨리 오르고 있다면, 그리고 그 원인이 일시적 경기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지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구조적 지출의 가장 큰 원인이 인구다. 일하는 나이의 인구가 줄면 세금을 낼 사람이 줄고, 노인 인구가 늘면 연금·건강보험·돌봄 지출이 늘어난다. 이 압력은 오늘의 예산에는 작게 보이지만 수십 년에 걸쳐 쌓인다. 그래서 정부와 국회는 수십 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재정전망(Long-term fiscal projection)을 따로 낸다.

기관 · 발표전망 기간국가채무비율(GDP 대비)전제
국회예산정책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2025년 2월)2025~20722025년 47.8% → 2050년 107.7% → 2072년 173.0%현행 법령과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가정
기획재정부 「제3차 장기재정전망」(2025년 9월)2025~20652065년 156.3%(중위), 범위 133.0~173.4%성장·인구 시나리오별, 구조개혁이 없을 때

(국회예산정책처, 기획재정부 장기재정전망 인용 보도 · 확인. 2025년 47.8%는 전망 작성 당시의 예측치로, 실제 결산값 49.0%와 다르다)

두 기관 모두 이 숫자가 "그렇게 된다"는 예언이 아니라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경고라고 밝힌다. 연금 개혁, 출산율, 이민, 생산성, 세제 같은 선택에 따라 길이 바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인구가 추계보다 덜 줄면 2072년 비율이 10%p 가까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전망 인용 보도). 장기 전망의 진짜 쓸모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어떤 변수가 길을 얼마나 바꾸는지 보여 주는 데 있다. 이 장의 마지막 시뮬레이터가 하려는 일도 같다.

숫자는 기준 시점의 값이고, 시뮬레이터는 전망이 아니다국가채무는 결산 뒤 감사원 검사를 거치며 바뀌기도 하고(감사원 검사 기준 2025년 중앙정부 채무는 1,268조원, 47.6%로 보도되었다), GDP가 개편·수정되면 같은 빚의 비율이 달라진다. D2·D3는 1년 늦게 나오고, IMF 전망은 반년마다 고쳐진다. 이 장의 시뮬레이터는 이자율·성장률·기초수지를 단순하게 고정한 교육용 모형이며, 한국의 실제 부채 비율을 예측하지 않는다.

더 쓸 것인가, 아낄 것인가

재정 확대와 건전화의 논쟁은 어느 쪽이 옳다고 결론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같은 숫자를 보고 다른 무게를 매기는 문제다. 양쪽의 근거를 나란히 놓는다.

확대 쪽의 근거

경기가 나쁠 때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수요가 더 줄어 침체가 깊어지고, 세수가 줄어 오히려 비율이 오를 수 있다. 연구개발, 인프라, 보육처럼 미래 성장률(g)을 높이는 지출은 장기적으로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다. 다른 선진국보다 비율이 낮은 지금이 저출생·산업 전환에 투자할 여유라고 본다.

건전화 쪽의 근거

고령화로 의무지출이 저절로 커지는 나라는 지금의 여유가 빨리 사라진다. 비기축통화국은 위기 때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자본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어, 재정 여력이 곧 위기 때의 방패다. 빚이 늘면 이자 지출이 다른 지출을 밀어내고, 금리가 오르면 그 부담이 커진다. 한 번 늘어난 지출은 줄이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재정준칙(Fiscal rule)을 둔다. 적자나 부채 비율에 상한을 정해 정치의 단기 유혹을 묶는 장치다. 위기 때는 예외를 두되 평상시에는 지키게 하는 설계가 핵심이다. 준칙이 너무 빡빡하면 위기 대응을 막고, 너무 느슨하면 장식이 된다. 기사를 읽을 때는 "적자가 늘었다"는 사실보다 왜 늘었는지(경기 때문인가, 구조적 지출 때문인가), 무엇에 썼는지(소비성 지출인가, 성장률을 높이는 투자인가), 얼마의 금리로 빌렸는지를 함께 본다.

국가채무 30년 길: 한꺼번에 움직여 보기

이제 이 장의 모든 힘을 한 판에 올린다. 출발점은 2025년 결산의 49.0%다. 이자율, 명목 성장률, 기초재정수지를 정하고, 그래프 아래 시간 축의 손잡이를 끌어 경기침체가 오는 해를 고른다. 침체가 오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자동안정장치와 경기 대응으로 적자가 커진다. 고령화와 시장 신뢰 상자를 켜면 시간이 갈수록 지출 압력이 쌓이고, 빚이 많아질수록 금리가 오른다.

SIMULATOR

국가채무 30년 길: 금리·성장·적자·침체

아래 손잡이를 끌어 침체가 오는 해를 옮긴다
2035년—
2055년—
2055년 이자 부담(GDP 대비)—
판정—
해볼 것: ① 기본값(r 3%, g 4%, 기초수지 −2%, 보통 침체)에서 손잡이를 2027년과 2045년으로 옮긴다. 침체가 남기는 계단은 이자율이 낮을 때 크게 자라지 않는다. ② '고령화 지출 압력'을 켠다. 해마다 기초수지가 0.05%p씩 나빠지면 30년 뒤에는 처음보다 1.5%p 나빠진다. 선이 점점 가팔라진다. ③ r을 5%, g를 3%로 바꾸고 '시장 신뢰'를 켠다. 비율이 90%를 넘으면 금리가 따라 오르고, 오른 금리가 다시 비율을 밀어 올려 선이 무너지듯 치솟는다. 기초수지를 +1%로 올려 그 길을 막아 본다. (모형: EC.debtPath와 같은 식을 해마다 적용. 침체 해에는 명목 성장률이 충격 크기만큼, 다음 해에는 그 30%만큼 반등하고, 기초수지는 침체 해에 충격의 50%, 다음 해에 25%만큼 나빠진다. 시장 신뢰: 비율이 90%를 넘는 1%p마다 이자율 0.05%p 상승. 출발값과 계수는 교육용 가정이며 한국의 전망이 아니다.)

여러 번 돌려 보면 세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첫째, 침체 한 번은 계단을 남긴다. 비율이 한 해에 몇 %p 뛰고, 그 뒤 r과 g의 관계에 따라 계단이 그대로 남거나 서서히 녹는다. 둘째, 천천히 쌓이는 압력이 더 무섭다. 고령화처럼 해마다 조금씩 나빠지는 기초수지는 처음 10년엔 거의 안 보이다가 뒤로 갈수록 길을 가파르게 만든다. 셋째, 되먹임이 무너짐을 만든다. 빚이 많아 금리가 오르고 오른 금리가 빚을 키우는 고리에 들어서면, 같은 정책도 더는 버티지 못한다. 위기는 대개 이 고리가 갑자기 시작될 때 온다(13장).

CASE 지우헤드라인 노트 · 2026년 4월
2025년 국가채무 1,304.5조원, GDP 대비 49.0%… 관리재정수지 적자 104.2조원근거: 재정경제부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2026-04-06 국무회의 의결). 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한 D1 기준

"금액보다 비율, 비율보다 방향"

4월은 지우의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달이었다. 은행 문자를 확인한 그날 저녁, 지우는 "나랏빚 1,300조 돌파" 기사를 노트에 붙였다. 삼촌 백정호는 늘 하던 세 가지를 물었다. 언제 기준인가. 2025년 12월 말 기준의 결산이다. 무엇과 비교했나. 전년(1,175.0조원, 46.0%)과 견주면 3.0%p 올랐지만, 2025년 예산에서 계획한 49.1%보다는 0.1%p 낮다. 누가 쟀나. 재정경제부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쳐 현금 기준으로 잰 D1이고, 이후 감사원 검사를 거쳐 국회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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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이 말한 것국가채무 1,304.5조원(49.0%), 관리재정수지 −104.2조원(−3.9%). 2년 연속 100조원대 적자.
숫자를 다시 보니통합재정수지는 −46.7조원이다. 차이 57.5조원은 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흑자다. 부채 비율의 방향은 금액보다 금리와 성장률의 차이, 기초재정수지가 정한다.
내 생활에는—

핵심 정리

  1. 예산은 계획, 결산은 실적이다. 2026년 본예산 총지출은 727.9조원, 2025년 결산 국가채무는 1,304.5조원(GDP 대비 49.0%)이다. 기사 속 숫자가 예산인지 결산인지, 정부안인지 확정안인지부터 확인한다.
  2. 통합재정수지(−46.7조원)와 관리재정수지(−104.2조원)의 차이는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다. 관리재정수지는 미래에 돌려줄 기금 흑자를 뺀 정부의 살림살이를 본다.
  3. 나랏빚의 자는 여럿이다. D1(중앙+지방), D2(국제 비교용 일반정부), D3(공기업 포함), 재무제표상 국가부채(연금충당부채 포함). 국제 비교는 비교군을 누구로 정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4. 재정 승수는 누출(저축·세금·수입)이 클수록 작고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자동안정장치는 침체기에 적자를 늘리는 대신 침체를 얕게 만든다.
  5. 부채 비율은 \(b_{t+1} = b_t(1+r)/(1+g) - pb\)로 움직인다. r > g이고 기초재정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비율은 끝없이 오르며, 빚이 금리를 밀어 올리는 되먹임이 생기면 길이 무너진다.

확인 퀴즈

1. 2025년 통합재정수지는 −46.7조원, 관리재정수지는 −104.2조원이었다. 두 숫자의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관리재정수지 = 통합재정수지 −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연금 기금 흑자(약 57.5조원)는 미래 급여로 돌려줄 돈이라 정부의 실제 살림을 볼 때는 뺀다. 이자를 뺀 수지는 기초재정수지다.

2. 국가채무(D1)와 일반정부부채(D2)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D1은 국가재정법상 중앙·지방정부의 확정 채무(현금주의), D2는 비영리 공공기관을 더한 발생주의 일반정부부채로 IMF·OECD 비교에 쓴다. 공기업까지 더하면 D3다.

3. 부채 비율이 50%인 나라의 평균 이자율이 5%, 명목 성장률이 3%다. 기초재정수지가 0이라면 다음 해 부채 비율은 대략 어떻게 되는가?

50% × 1.05 / 1.03 ≈ 51.0%. 기초수지가 균형이어도 r > g이면 이자가 빚을 키워 비율이 오른다. 비율을 지키려면 기초수지 흑자가 약 1%(= 0.5 × 0.02 / 1.03) 필요하다.

4.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고 실업급여 지출이 늘어 재정적자가 커졌다. 이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누진 소득세와 실업보험은 정부의 새 결정 없이도 침체기에 적자를 늘려 수요를 받친다. 경기가 회복되면 이 부분은 저절로 줄어든다. 문제는 경기와 무관하게 남는 구조적 적자다.